병역을 마친 남자들이 한 번씩은 경험하는 게 있다. 바로 군대 가는 꿈! 군 복무를 마쳤는데 다시 군대에 가거나 군대에서 생활하는 꿈을 꾸는 것이다. 내가 입대한 게 벌써 20년 전이니, 강산이 두 번이 바뀐 세월을 보냈다. 그런데 어젯밤 군대에 다시 가는 꿈을 꾸었다. 비록 꿈이었지만 생생했다. 당시의 막사, 행정실, 연병장 등 꿈에서 본 모든 것이 내가 군생활하던 20년 전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심지어 내 상관과 동기까지 당시의 모습으로 등장했다. 군대 가는 꿈은 깨고 나면 뭔지 모를 ‘식겁함’이 있다. 보통 남자들은 군대 가는 꿈을 꾸고 나면 욕을 하거나 안도한다. 웃기는 이야기이지만 나도 어젯밤 군대 꿈을 꾸고 잠에서 깨어 가슴을 쓰러 내린 채 안도했다. 한편 나는 마음 한구석에 군 생활했던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