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닭 기르는 일에 몰두하다 보니 그들만의 생리가 보였다. 종족을 보존하려는 강한 집념이었다. 암탉은 알을 부지런히 낳았다. 그 알을 품으면 21일 동안 물이나 모이도 먹지 않았다. 꼼짝없이 알을 품었다. 아무리 짐승이라도, 물이라도 마시게 곁에 물그릇을 가져다 놓지만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나는 혼잣말하듯 입안에서 중얼거렸다. “자식도 좋지만, 일단은 자기 건강이 먼저야” 암탉의 검은 콩알 같은 눈망울은 한곳을 응시하며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부화가 시작되면 빨리 태어난 병아리를 보살피지만, 시일이 지나고 부화하지 않은 알은 포기했다. 그러나 일단 부화한 병아리는 끔찍하게 보살폈다. 어미 닭은 병아리가 품 안에 있을 때는 깃털 하나도 무심하게 보지 않았다. 병아리가 우는 소리만 들려도 득달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