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에 마을에서 마을 공동체 식사를 신청했다. 마을 분들이 모두 좋아했다. 집에서 혼자 먹는 밥보다는 함께 어울려 먹는 밥이 훨씬 살로 가고, 사는 맛이 담겨 있다며 환영했다.신청한 마을은 사정에 따라 인근 식당에 의뢰하기도 하고, 직접 마을 식구들이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우리 마을은 자체 해결로 합의했다. 마을 안에는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다. 혼자 먹는 밥은 대충하게 된다. 공동체 식사는 번거롭더라도 영양가와 맛을 고려해 실속 있게 하자고 했다. 다행히 주방에서 일손을 거드는 사람들은 마을 안에서는 70대 언니들이다. 막상 예정된 날 팔십 대 언니들도 해 먹던 가락이 있으니 더 일찍 주방 일을 거들었다.주방 진두지휘는 왕년에 식당 운영 경력이 있던 언니가 맡게 되었다. 참여하는 모든 언니가 요리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