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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교권 어디까지 추락하는가?...교장 권위 살아야 교권 회복[미래교육신문 김필수기고]

미래뉴스입니다 2022. 11. 23. 16:00

김필수  뉴스깜 총괄본부장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라는 말은 ‘스승을 존경하여 스승 대하기를 부모와 같이하며 스승에게는 늘 존경과 사랑으로 대하여야 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지만 이제는 아무 의미가 없는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요즘 우리의 교육현장을 돌아보면 어쩌다 이렇게 됐나 하는 탄식의 소리가 교육현장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들려오고 있다. 학교에서 훈계하던 학생에게 교사가 폭행을 당하고,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하는 등 교육현장 곳곳에서 차마 입에도 담기 힘든 일들이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최근 한 중학교에서는 여교사 수업 중에 학생이 교단에 드러누워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한 학생은 이를 촬영해 SNS에 올리는가 하면 웃통을 벗고 수업한 학생도 나왔다.

또한, 광주의 모 고교에서는 학생이 교탁 아래에 휴대전화를 숨겨놓고 상습적으로 8명의 여교사를 촬영한 사진 수백 장이 나와 사건이 검찰에 송치되고 퇴학 처분이 내려지는 등 교권이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도를 넘는 교권 침해, 무너진 교실을 계속 방치하는 것은 학생 교육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교권 회복과 많은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즉시 생활지도법 마련에 나서야 한다.

수업 중에 휴대전화를 이용해 여교사의 모습을 촬영했다면 수업 방해와 교권 침해는 물론, 나아가 초상권 침해와 성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 또, 이러한 동영상을 아무런 여과 없이 SNS에 게재하는 것은 정보통신망 불법 이용 및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에 해당한다.

하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학생이 수업 중에 문제행동을 해도 교사가 현시점에서는 이를 제지할 방법이나 특별한 묘수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큰소리로 타이르거나 꾸짖으면 오히려 정서학대로 민원, 소송의 대상이 되고, 뒤로 나가 서 있게 하거나 교실에서 분리하는 것도 인권 침해와 학대로 몰릴 수 있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교사가 적극적으로 훈육을 했다가는 학생과의 실랑이로 수업이 안 될뿐더러 반말과 욕설로 모욕을 당하고 마음에 상처를 입기 일쑤다. 교사들은 학생의 문제행동에 대해 지적한들 학부모가 악의를 갖고 항의하면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

그러다보니 학교교권보호위원회가 제대로 열리지 않는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교실 붕괴, 교권 추락을 계속 방치하면 교사뿐 아니라 다수의 선량한 학생들이 학습과 생활면에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한 가정에서도 가장의 권위가 떨어졌을 때 그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 신뢰가 떨어지고 구심점을 잃어 어려움에 부딪쳤을 때 헤쳐나갈 힘을 모을수 없다.

필자는 교육현장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교육현장의 최일선인 학교에서 교장의 권위가 살고 위계질서가 살아야 학생들도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질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교장의 권위가 땅으로 떨어져 있다. 교장을 하기 위해서는 교사 20년 교감 3년을 해야 교장 자격이 주어진다. 이것은 최소의 연차이며, 현실에서는 최소 25년에서 28년까지 걸리고 있다. 또한, 교사에서 전문직을 하기 위해서는 교사 12년의 경력이 있어야 장학사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교장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들 마음대로 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기도 하다.

이처럼 교장의 권위가 떨어지면 어떻게 학생들에게 선생님을 존경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교권 회복을 말 할 수 있을 것인가. 교장 권위회복은 권위를 내세워 권력을 행사하라는 것이 아닌 서로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 단체에서 주장하고 있는 교장 공모제를 살펴보면 이런 경력을 무시하고 교장 공모제를 통해 교사에서 교장으로 무임승차를 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이번 전남의 경우 초빙과 내부형 공모를 진행했다. 초빙은 초 5곳, 고교 1곳으로 교장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형은 초 1곳, 중 2곳으로 교장 자격증 소지자 또는 교사경력 15년 이상으로 선발한다.

이번 공모를 보면 특정 단체의 줄 세우기를 통해 교장공모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전남교육이 살아 날 것으로 기대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필자는 교장의 권위가 회복되고, 교권이 살아야 국가의 백년대계인 교육이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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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교권 어디까지 추락하는가?...교장 권위 살아야 교권 회복

김필수 뉴스깜 총괄본부장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라는 말은 ‘스승을 존경하여 스승 대하기를 부모와 같이하며 스승에게는 늘 존경과 사랑으로 대하여야 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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