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장 달구는 국제교육 교류
전남교육청 베트남 중국 등 참여국 학생들과 교류 활발
[전남=차승현기자] 29일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개막한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를 계기로 전남교육청과 참여 나라 사이의 국제교육 교류가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전남교육청과 교육교류 협약을 맺은 베트남 호치민시 교육청은 개막 하루 전인 28일 여수 베네치아호텔에서 교육교류협의회를 열고 두 나라 사이의 교육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두 나라 교육청 관계자들은 이날 협의회에서 ▲유학생 유치 협력 ▲학교간 1:1 자매결연 ▲교사 수업교류 ▲호치민한국교육원 교원 파견 등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협의회와는 별도로 베트남 호치민 시 교장단 70명은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개막 첫날인 29일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펼쳐지는 박람회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글로컬 미래교육 발전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호치민시교육청은 이번 박람회에 부교육감, 유아교육국장, 초등교육국장, 대외교류협력과장 등이 참가했으며 국제교육관 내에 부스를 운영을 통해 베트남의 미래교육을 홍보한다. 이들은 부스 운영과 더불어 개막식, 폐막식, 글로컬 교육 공동선언까지 박람회 전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또 호치민의 중고등학교 학생 30명은 목포영화중학교 학생들과 ‘글로컬 프렌드십’ 프로그램에 함께한다.
베트남 뿐 아니라 전남교육청과 국제교류 협약을 맺은 몽골, 중국, 일본의 학생들도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에 참여해 활발한 교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 일본 학생들은 동아시아 청소년 세계시민 글로컬 캠프 참여를 위해 28일 입국했으며 몽골에서도 목포여상 학생들과 함께 29일 글로컬 프랜드십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했다.
정병국 교육자치과장은 “박람회에 참여한 베트남과 중국, 몽골, 일본 등 아시아 지역 국가 교육관계자들의 전남교육에 대한 관심이 기대 이상으로 뜨겁다. 이번 박람회를 기점으로 세계 여러 국가들과 더 활발한 국제교류를 통해 전남의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해나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교육, 경쟁 구도 벗어나 연대하는 ‘공동체’ 가치 가르쳐야”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기조 강연
한국 현 교육 체계에 근원적 질문…전남 학생들과 질의응답도
"이 시대의 교육은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책임을 다하는 ‘시민’으로 살아갈 것인가를 가르쳐야 한다. 좋은 대학에 가고 고소득의 직장을 얻는 경제적 측면에서 벗어나 공정과 정의, 협력과 연대의 가치를 가르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는 29일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콘퍼런스 기조강연 첫날 연사로 나서 ‘공생의 교육’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성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공정하다는 착각: 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가’를 주제로 연단에 오른 그는 청중에게 “열심히 공부하는 데 따른 보상으로 돈을 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지며 강연을 시작했다.
청중들 간 찬반 의견을 듣던 샌델 교수는 “적절한 보상이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가 된다더라도 시장주의적 논리를 활용해 공부하도록 하는 게 과연 공정한가.”라고 반문하면서 끝없는 경쟁구도를 부추기는 한국의 현 교육 체계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더 많은 소득을 얻게 된다. 이를 위해 학생들은 어려서부터 치열한 경쟁을 치르며 이미 ‘우리’가 아니라 ‘나’의 성과들에 집중하게 된다. 이에 따른 불안과 부담,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샌델 교수는 각자가 지닌 능력을 공정하게 드러내 보인다고 믿는 한국의 수능, 미국의 SAT 등에서도 결국은 “사회‧경제적 계층 간 기회의 불균등, 불평등이 작용하고 있다.”며 “교육에 있어 정의는 무엇인지, 공정하다는 기준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룬 성과들이 나 혼자 열심히 해서 이룬 것인가 생각해보라. 이는 부모, 교사, 사회, 국가 등 이미 다른 사람들이 달성한 것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삶에 있어 행운을 기억하고 늘 겸손해야 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정의로운 사회를 나아가기 위한 과제로는 상호존중의 책임 공동체 안에서 어우러지는 공생 체계 구축을 꼽았다.
샌델 교수는 “각자가 가진 행운, 삶의 배경은 모두 다르다. 문제는 이 같은 차이로 인해 격차가 커지는 것이다.”며 “다양한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공생의 공간 속에서 내가 아닌 공동체의 성취,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연대하고 협력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강연에서는 전남의 학생들이 △대한민국 현 대입제도 △인공지능 시대에 중요한 가치 △정의관 정립 등 샌델 교수의 의견을 묻는 심도있는 질문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개막한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는 6월 2일까지 5일간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콘퍼런스, 미래교실, 미래교육 전시, 문화예술교류, 미래교육 축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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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iraenews.co.kr/news_gisa/gisa_view.htm?gisa_category=06040000&gisa_idx=100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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